
주말마다 기다려지는 tv프로그램이 2개 있다.
하나는 "대왕 세종"이고, 다른 하나는 "해피선데이-1박2일" 이다.
대왕세종은 나에게 앞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삶의 지침을 알려주는 드라마 라면, 1박2일은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친한 친구들끼리 가는 1박2일간의 여행.
늘상 보

낯선 곳에 가야 한다는 호기심과 두려움의 교차.
그래서 평상시보다 더 의지되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친구).
더 맘이 열리게 되고, 여러 생각을 하게 해 준다.
현실도피로서의 여행이 아닌, 새로운 곳으로 가는 희망 같은 것도 느끼게 해주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그런 여행을 끝마치고 다시 삶의 일상
으로 돌아오면,
주변 사람과 주변 풍경은 떠나기 전의 것의 그것과 아무것도 달라진게 없지만, 부쩍 커진 나를 느낄 수 있다.
"1박2일"은 그런 생각들에 대한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직접 내가 그길을 가고, 그 고통과 극복, 불안함과 희망, 그 밖의 여러감정들을 겪고 난 뒤의 벅찬 감동들을 대신 느끼게 해 준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평소에 그리 호감을 갖고 보는 연예인들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 에서만큼은 그들이 연예인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흔하게 보는 즐겁게 떠드는 한 무리의 여행객들로 보인다.
그래서 감정이입도 잘되고, 사소한 작은 행동과 말에도 유쾌하고 즐겁다.
억지로 웃으라고 하는 행동들이 아닌 자연스럽게 표현되고 표출되어서 나온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들의 여행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들의 여행에 계속 따라가고 즐기고 싶다.
어제는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자축하는 시민보고대회가 열렸지요.
그것 끝나고 "성공 축하콘서트"를 하였답니다.
제가 여수에 살거등요.
그러나 직접 가지는 않았는데, tv에서 생방송으로 해주더군요.
지금까지는 무슨 축제가 있더라도 녹화방송만 하지, 이렇게 생방송으로 해주지는 않았었는데 말이죠.
암튼.
그것 집에서 tv에서 보고 있는데, 마지막 곡이 "김동규"가 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였답니다.
익히 익숙한 곡에 좋은 노랫말. 한마디로 감동 이었지요.
방송이 끝나고 인터넷으로 찾아서 다시 듣고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 노래를 알기전에는 10월 하면 떠오르는 곡이 이용이 부른 "잊혀진 계절"이었거등요.
알다시피 잊혀진 계절 이라는 노래가 연인이 10월의 마지막 날에 헤어져서 그때가 그리워서 부른 노래잖아요.
하지만, 정작 10월 이라는 달은.
국화가 만발하고, 단풍도 그 색깔을 한껏 자랑하는, 날씨도 외출하기에 딱 좋은. 흐린 날보다 맑은 날이 많은 그런 달이잖아요.
그 좋은 달에 잊혀진 계절을 부르며 마음을 쓸쓸히 하고 있었다니.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라는 있지요.
이제부터는 저도 잊혀진 계절을 부르며 마음을 쓸쓸히 하기 보다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마음을 따뜻하게 할렵니다^^!!
세계 최초로 히말리야 16좌를 등정한 인물.
엄홍길.
그런 인물이 무릎팍도사에 출연을 하게 된 것이다.
나의 우려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이루어졌다.
속담에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엄홍길편을 보니 백로는 어디를 가더라도 백로 였다.
다른 게스트들에게는 거침없던 강호동이 엄홍길 앞에서는 무릎을 꾾었고,
건방진 이세윤은 겸손해졌다.
어찌보면 순박하고, 선하게만 생긴 모습.
하지만, 산에만 올라가면 카리스마로 돌변한다.
자치 잘못하면 자신과 동료들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그 전에 다큐프로그램에서 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큰 감동 같은 건 느끼지 못했다.
그냥 풍경이 멋지다 라는 정도 뿐이.
내가 직접 그 칼바람을 맞아본 것도 아니고, 내가 직접 영하 30~40도의 온도에 노출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 눈엔 그저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는 것으로 뿐이 보이지가 않았다.
그것을 보면서 무슨 감동 같은건 느껴지지 않았고, 그냥 무덤덤하게 보았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무릎팍에 출연한 엄홍길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감동이었다.
산이 좋아 미친 엄홍길.
동료의 생각 때문에 산에 계속 오르는 엄홍길.
끊임없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엄홍길.
불굴의 의지, 정신력에서 승리한 엄홍길.
정말 그 도전정신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어졌다.
그리고 언제나 겸손한 엄홍길.
그 산이 허락하여 잠시 그 자리를 다녀왔을 뿐이라고 말하는 엄홍길.
자연이 자신을 거부하면 아무리 자신이 잘났더라도 불가능 하였다고 말한 인물.
정말 대단한 인물이었다.
정말 그 정신을 닮고 싶어졌다.
강호동이 끝에 이런 말을 한다.
"콜럼버스(신대륙 발견)도 누가 가라하지 않았습니다.
마젤란(최초 세계일주)도 누가 가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아문센(최초 남극도달)도 누가 가라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엄대장님 누가 시켜서 산을 탄 겁니까? 엄홍길:"아닙니다."
모두가 그때는 그를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런 (무언가에)미친 사람,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 의해서 바뀐다고 생각을 합니다.
엄대장 이시여 당신의 (끓는) 열정으로 새 길을 열어 나아가십시요.
(그리고 난 후 히말리야를 보면서) 엄홍길 엄홍길(Road) 입니다.
전 세계인들이 엄홍Road를 통해서 히말리야를 오르게 될 것입니다.
어떠한 산일지라도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새로운 길의 개척자 엄홍길이여 막힘없이 쭉쭉 뻗어 나가라."
정말 산에서의 그의 발걸음 하나 하나가 세계 산악계의 역사를 쓰고 있는 인물 이었다.
계절적 배경은 벚꽃이 만발한 봄.
시간적 배경은 4월1일 전후 이다.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우연한 만남.
그것도 혼자간 여행이 아니라 친구들끼리 간 여행지에서.
전혀 예상밖의 만남.
더군다나 그 우연적 만남이 자주 일어난다면 이 사람과는 그냥 스쳐간 우연이 아니고 운명이 아닐까? 라고 생각이 점점 든다.
처음에는 낯선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이라 거부감도 든다.
하지만, 점점 그 사람의 솔직함과 귀여움과 매력적이고 엉뚱한 모습 때문에 점점 다가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가에서의 키스.
그렇게 둘의 사랑이 잘 이어질지 알았는데-.-;;
역시 그렇게 해서는 드라마가 진행이 되지 않나보다.
미니시리즈 였다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이건 드라마시티 이다.
1시간 남짓 진행되면서 기승전결 속에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내야 하는.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자가 나타나고 끝내 엇갈린채로 헤어지고야만다.
다시 1년후를 기대했지만, 역시나 나타난 방해꾼-.-;;
과연, 그 여자는 그 뒤 행복했을까?
뭐, 잘 되길 바래야겠지.
쌍계사 벚꽃길, 섬진강가, 화엄사. 지리산 노고단 등지에서 보여지는 봄의 아름다움.
이 드라마를 본 후 여행을 가고 싶은 맘이 더해졌다.
물론, 손에는 카메라를 들구.
드라마 중간중간 툭 하며 가볍게 던져지는 말투에 명대사가 있었다.
사진기사의 대사 "흘러가는 인생, 잡을 수는 없어도 박을 수는 있습니다."
작은 찻잔을 보며 상우의 대사 "큰 건 대충 마시고 빨리 가라는 거고, 작은건 음미하며 천천히 오래 마시자는 거죠."
남자가 나에겐 재능이 없다고 자탄하자. 여자의 말.
"재능 없다는 것 사실이예요? 욕심이 많은 게 아니구요? 만약 그런 거라면, 그만 둘게 아니라 더 많이 찍어야(노력의 의미) 될 것 아닌가?"
먼저, 태영(서지혜).
직업은 웨이트리스.
헤어진 뒤에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젠 사랑하지 않은 상대와 아이 때문에 다시 엮이는 것이 싫어 임신한 채 친구인 민아집에 살게 된다.
다음은 민아(서영희).
직업은 잘 나가는 광고회사 기획팀 팀장.
예전엔 성우을 사랑했지만 이젠 그 사랑은 식은지 오래되었고, 태영과 같이 살며 태영이 힘들어 할때 위로가 되어주고 자연스레 태영에게 친구 그 이상의 감성을 품게 된다.
마지막으로 성우(박병은).
예전에 민아를 사랑한 인물.
이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민아의 말이 있었지만, 아직도 민아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내지 못한다.
그래서 군대를 갔아온 후에도 민아가 집을 살때 금전적으로 도와주었다는 이유로 민아의 집에 일방적으로 들어와 산다.
이 2명의 여자와 1명의 남자가 같은 집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 이다.
1시간의 짧은 이야기 라서 그럴까.
태영에 대한 민아의 감정 변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태영이 무척 힘들어 하던 시간이었던 건 알겠다.
그걸 민아가 잘 보듬어 주었다는 것도.
하지만, 그 둘의 감정이 나오는 신은 3신. 길어야 4신 뿐이 나오지 않는다.
먼저, 같이 영화를 보는 신.(태영이 일방적으로 끼어들었지만.)
그 영화는 그냥 일반 영화 였지 멜로 영화는 아니었다.(물론, 연인끼리는 멜로 영화란 보라는 법은 없지만.) 그 영화를 보는 신에서 둘 사이에 특별한 기류같은건 느끼지 못했다.
그 다음은 베개 싸움신.
이건 그냥 어린이 때나 하던 "그냥 즐거운 한때 였다" 라고 보여주는 것이지 이걸 가지고 두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기엔 무리였다고 본다.
다음은 위로신.
밤에 태영이 힘들어하며 울자 민아가 "괜찮아. 괜찮아..."하며 위로하는 장면이다.
태영의 민아에 대한 감정변화가 생기는 가장 중요한 장면이고, 가장 설득력 있는 장면이다.
마지막으로 같이 손잡고 누워있는 신.
태영이 점차 성우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민아가 힘들어하자 태영이 그 옆에 누워서 민아 손을 꼭 잡는 장면이다.
(여기에서 민아의 태영에 대한 감정이 잘 드러나지만 단순히 같이 누워서 손을 잡는 다는 사실로 친구로서 손을 잡는 것인지 사랑하는 사람이어서 그래서 위로의 의미로 손을 잡는 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미혼모와 동성애를 다룬 드라마.
1시간의 짧은 이야기 라서 이라기 보다는.
민아와 태영에 대한 감정신 보다는 태영과 성우에 대한 감정변화에 너무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정작 이 드라마에서 이야기 할려고 하는 미혼모와 동성애에 대한 주제에 겉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직,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이런 주제를 다룬다는 것에 지나친 부담감을 받아서 이렇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결말도 열린 결말로 만들어 버리구.
다음에는 조금더 심도있게, 감정변화에 더 치중한 드라마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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