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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17 각설탕 - 동물과 인간의 교감.

각설탕 - 동물과 인간의 교감.


동물과 인간과의 우정을 다룬 영화이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단지 "임수정"을 보고 싶기에 봤다.

임수정이 출연한 영화라기에.


하지만, 보고 난 후 그 생각이 달라졌다.


시은(임수정 분)은 그저 여느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다른 동물의 주인과 다를바 없다는 걸.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은은 그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아니 자신을 무시한 사회(인간)와 맞서기 위해 동물을 이용할 뿐이다.

동물(말)을 유인한 미끼로서 그 도구로서 "각설탕"을 사용한 것이고.


이 영화를 보면서 점점 시은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말(장군과 그 아들 천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천둥 입장에서 보자면,

주인의 뜻에 따라 힘겹게 일어섰는데, 얼마 있다 해외로 팔려버린다.

그러다 만화같은 설정으로 다시 국내로 돌아오지만, 못된(?) 주인을 맞아 몸에 문신을 새겨버린다.

간신히 옛 주인을 만나지만, 그 주인의 소망을 들어주기 위해 자신의 몸을 희생한다.


어쩜 동물도 줏대가 없는지도 모른다.

주인이 자신을 팔아버리지만, 옛 주인이 그리워 몇날며칠을 걸리며 달려서 옛 주인의 품에 다시 오는 동물(개)이 있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개는 그저 자신의 운명에 순응이라도 하듯이 자신의 밥을 주는 주인에게 살랑살랑 꼬리를 흔든다.

그러다, 주인이 자신을 팔아버리고 다른 주인에게 가면 그 주인에게 다시 꼬리를 살랑살랑 흔든다.

어쩌면 그게 그 개의 살기위한 하나의 방편인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기에 봤는데,

마음이 더 안 좋아졌다.


명대사 하나.

"기수나 경주마나 어차피 달리는걸 운명으로 태어났다면, 달릴 수 있을 때 달리는 것도 행복하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 중 유오성의 대화이다.


정말 동물을 사랑한다면, 정말 말을 사랑한다면 적어도 유오성처럼 사랑해야 된다.

(위 대사 때문이 아니라 극중 유오성의 행동이나 말(言)을 통해서 보면 알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