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지 아니한가 - 식구에서 가족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


우선 가족 소개를 하자면.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기죽은 아빠 심창수(천호진).

공부 팽계치고 노래방에 놀려간 딸 찾으러 갔다가 그 곳에서 일하는 총각에게 필이 꽂힌 폐경기가 다가온 엄마 오희경(문희경).

자신이 전생 체험 결과 전생에 왕이라 생각하며, 자퇴하고 난 후 원조교제를 하는 여학생을 사랑(일방적이긴 하지만)하는 아들 심용태(유아인).

자신보다 더 미스테리한 영화 선생에게 관심이 가는(좋아하는) 딸 심용선(황보라).

그 집에 얹혀살고 있는 무명 무협작가 이모 오미경(김혜수).

그런 가족에 대한 이야기 이다.

(여기에서 가족의 소개에서 아빠, 엄마 이렇게 소개하는 이유는 이 영화를 이끄는 화자가 "딸"이기 때문에 딸의 입장에서 소개한 것이다.)


그냥 가족이라는 틀 안에 한 집에 살고, 같이 밥을 먹고 살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바는 틀리다.


"가족의 탄생"이란 영화보고 나서도 궁금했는데, 이쯤에서 정확한 "가족"이 갖는 사전적 뜻은.

1. 부부와 같이 혼인으로 맺어지거나, 부모 자식과 같이 혈연으로 이루어지는 집단. 또는 그 구성원.

2. 동일한 호적 내에 있는 친족.

이다.


그리고, "식구"가 갖는 사전적 뜻은.

1. 한 집에 같이 살면서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

2. 한 조직에 속하며 함께 일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런 가족이라는 틀 안에 있지만, 각자 생활하고 있는 그들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아빠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원조교제"라는 누명을 쓴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그 둘이 여관방에서 정확히 무얼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더군다나 엄마는 가족들에게 쪽지 한장 달랑 남겨놓고 사랑하는 총각과 함께 2박3일간 여행을 떠난다.


 

그런 가족이라는 틀 안에 있지만, 각자 생활하고 있는 그들에게 위기가 닥쳐온다.

아빠가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원조교제"라는 누명을 쓴 것이다.

실제로 영화에서는 그 둘이 여관방에서 정확히 무얼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상황을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더군다나 엄마는 가족들에게 쪽지 한장 달랑 남겨놓고 사랑하는 총각과 함께 2박3일간 여행을 떠난다.


그런 사건들을 겪으면서 의미 없이 그냥 저녁이 되니 한 집에 모여서 같이 밥을 먹는 가족들이 더 크게 삐그덕거린다.

더군다나 아빠의 원조교제(누명이지만)가 인터넷에 퍼지고, 동네 모든 사람들 까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급기야 패싸움까지 일어난다.


과연, 이런 가족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가족으로서 남을 수 있을까?

(결말은 영화를 보세요.)



이미 단일민족, 한민족이란 말은 사라졌다.

여러 외세를 겪으면서도 지켜내던 조선이란 나라는 일본과의 한일합방이 되면서 무너져 내렸다.

그 뒤 6.25를 겪으면서 유엔군이 들어오고 난 후 더 희미해지기 시작했고, 지구촌이 되면서 한민족 이란 말은 무너져 내렸다.

이런 현상은 갈수록 계속되면 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나라가 이럴진대 하물며 최소 공동체인 본래의 사전적 의미에서의 "가족"마저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 시대가 갖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근데 왜 난 이 포스터에서 김혜수 사진을 보고, 남상미 라고 착각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