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나올 때 한창 그런 소재가 나돌았다.
"천년간의 사랑"
노래로 나온 "룰라-천상유애"(비록 곡 표절때문에 금지를 당했지만),
책으로 나온 "양귀자-천년의 사랑"
그리고, 영화로 나온 "은행나무 침대"
(이 밖에도 천년의 사랑에 대한 노래나 드라마는 많다.)
O.S.T 가 뛰어난 영화.
과거를 회상하는 신에서 나온 가야금. 그리고, 대금소리.
종문과 미단의 천년에 걸친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둘 사이에 황장군 이라는 방해꾼이 나타난다.
방해꾼이라고 적었지만(종문과 미단 입장에선 방해꾼, 질투자), 황장군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사랑이 전해지지 않자 천년동안이나 둘 사이를 질투하고 시기한다.
황장군은 천년동안이나 기다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자 은행나무 침대로 환생한 미단을 따라 자살하고야 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단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반면에 종문은 뒤늦게 미단과 사랑했던 과거를 떠오르지만, 황장군과는 반대로 계속해서 현실의 선영을 사랑하고 둘 사이에 아이까지 태어나고 자신의 현실의 삶을 다 영위한 후에 죽어서 다시 미단과의 사랑을 이어나간다.
황장군의 그 끊임없는 일편단심과 질투.
한 번 마음을 전한 상대와 끝까지 이어가려는 미단.
과거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현실의 사랑에도 충실한 종문.
애인이(결혼해서는 남편이) 맘 속깊이 사랑했던 사랑한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계속해서 사랑하는 선영.(자기의 꿈(의사라는 직업)에도 최선을 다하려는)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렇게도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남과 북의 갈라진 현실.
북쪽에 사랑하는 아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6.25라는 전쟁때문에 남한으로 피신해 결국 북에 가지 못하고, 남한에서 만난 여자와 결혼한 남자.
반면에 북쪽에 남겨둔 여자는 재혼을 하지 않고 계속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간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만약 통일이 된다면?
역시 아무리 생각해봐도 재혼을 하지 않고 북쪽에 혼자서 살아가는 여자 입장보다는.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채 혼자서 살아가는 것보다 다시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남자 입장이 현실에서 더 맞겠다.
(옛날처럼 결혼하려고 하는데 그만 신랑될 사람이 죽어버려 죽은 남편과 결혼하는 여자. 그리고 재혼도 못하고 남자집에서 살아가야 하는 여자 입장에서 본다면 그건 정말 아니기에)
난 황장군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종문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보면 부렵다.
요즘처럼 "사랑"이라는 말이 흔해져버려 그래서 아무한테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정말 "평생에 사랑한다는 말은 한사람에게만 해야 된다"는 말을 믿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면 그 사람은 큰 상처를 받는다.
(하긴 요즘엔 사랑 없이 섹스를 하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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