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똥 -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어떤 존재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값어치가 있다.


"권정생"씨의 그림책을 애니메이션화 했다.

상연 시간은 30분 남짓.

마지막에 흐르는 곡인 이루마가 작곡한 "dream(꿈)"도 유명하다.

이루마는 그동안 세미클래식 이라서 피아노음만 들리는데, 여기서는 아이와 함께 부르는 이루마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배경은 시골.

길을 걷던 강아지가 길에 똥을 눈다.

우리가 길을 걷다 잘못하여 똥을 밟기라도 한다면 그 날은 재수없다며 서둘러 신발에 묻은 똥을 씻어내어 버린다.

"똥"이라 하면 우선 첫번째로 드는 생각은 더럽다(지저분하다) 일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똥"이란 이름 대신 화장실에 갔다올께 라든지, 큰 것 보러 간다 라든지 라며 자리를 뜬다. 그리고, 똥 이란 이름은 될 수 있도록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그렇게 하찮고, 지저분하고, 더럽다는 이미지를 가진 "똥".

게다가 여기서는 인분이 아니라 강아지똥 이다.


그렇게 강아지똥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태어날때부터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며, 모습을 보이기라도 한다면 멀찍이 돌아가며, 코를 손으로 막는 존재.

천대받고 무시받는 강아지똥으로.

그런 남들의 무시로 인해 상처를 받고 하잘것없이 태어난 자신의 존재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그런 강아지똥에게 여러 인연이 다가온다.

흙덩이, 감나무 잎, 병아리들과 그들의 어머니(닭), 그리고 민들레까지.

그렇게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이 태어난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어떤 것에도 다 태어난 이유가 있다.

살아가면서 해야할 목적도 있는 것이다.

자신이 이루어가야 하는 것을 아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내고야 마는 굳센 신념도 더불어 필요하다.


그 누가 알았겠는가.

그렇게 정말 더럽다고 피하기만 하는 강아지똥이 그런 목적으로 쓰이게 될 줄을.

가장 하찮은 존재로 태어난 그가 그렇게 아름다운 존재의 밑바탕이 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하나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드지 않으셨어".

라는 말을 절절히 깨닫게 해주는 애니이다.